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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ads/black box

베를루스코니와 이명박 그리고 피를 마시는 새

by 괴수땅콩 2009. 8. 14.

KBS에서 사장이 바뀌기 전에 방송했던 다큐멘터리,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

 

어제도 MBC에서 나오더군요.

 

뉴스에서 나온대로입니다,

 

원래는 언론계 CEO로 활동하던 베를루스코니는,

돌연 자신의 정계진출을 선언,

자신이 보유한 언론채널들을 적극 활용,

고질적으로 이탈리아에 존재해오던 남북부 간의 갈등, 집시의 불법체류 문제, 소매치기 문제, 쓰레기장 문제 등을 비롯해, 전 정권의 잘못을 이슈화 하는데 성공하고, 끝내는 총리 당선, 재집권에도 성공합니다.

 

그가 자신의 정계진출을 선언하던 때, 그가 점유했던 영상매체에 대한 점유율은 50%에 가까웠죠.

 

또한 그는 방송법을 개정해, 영화 산업, 신문, 라디오 등을 차례로 손에 넣고, 공영방송국 이사진 8명중 4명을 여당에서 뽑도록 하고, 2명을 정부에서 뽑도록해 마침내 공영 방송마저 장악합니다.

 

수많은 아나운서, 저널리스트, PD 들이 '마음에 안든다.' 라는 이유로 해고되었습니다.

 

베를루스코니가 자신의 집권의 명분으로 주장했던 여러사항중 가장 크게 작용했던것은 역시 '경제성장'.

 

하지만 베를루스코니가 집권한 기간의 경제성장률은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낮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손아귀에 들어가있는 언론매체 어디에서도 그에 대한 비판은 찾을수 없었고,

 

이탈리아 시민들은 올바른 정보를 취사선택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와, 이미 해고당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들이 맨손으로 뛰어다니며 취재한 정보들을 전해들어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죠.

 

그마저도,

올해 여름부터 베를루스코니가 소매치기를 없애겠다고, '치안유지' 의 명분으로 무장군인들을 거리에 투입한 관계로,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이것이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입니다.

 

..

 

그리고 이것을 통해,

우리는 '이명박의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일지,

아주 쉽게,

정말 아주 아주 쉽게 상상해 볼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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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대한민국이여,

아름다운 대한민국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