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김연아 한국 위해 할 만큼 했다" |
"김연아 선수는 나라를 위해 그렇게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은퇴설 운운, 실례 아닌가요?" |
http://www.jpnews.kr/sub_read.html?uid=4205
일본은 가끔 저렇게 바른 말 하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한다.
내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저 기사 댓글에 몇몇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
국민들이 사랑해준 만큼 김연아는 더 뛰어줘야한다 어쩐다.
텔런트든, 아이돌 가수든, 다른 스포츠 스타의 팬이든 진정한 팬들은 그런 식으로 강요 안한다.
그렇게 자신의 기대를 강요하는 사람들 중에 김연아 선수 자서전 한번이라도 펴본 사람 있을까?
팬인 척하면서 강요하는 사람들. 난 이런 비겁한 안티들이 제일 역겹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해준게 뭐가 있는가?
조용하게 차분하게 집중해서 연습할 수 있는 작은 링크장이라도 하나 제대로 지원해줬냐 뭐했냐?
열광적 응원? 때를 가리지 않는 소리치기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면 그게 응원인가?
다음 올림픽까지 뛰라니 지금 은퇴하라니 어쩌니 하는 것은 그야말로 간섭이다.
이런 걸 한마디로 '오지랖이 넓다'고 하지.
그렇게 간섭해서 그대들이 김연아 선수의 인생을 책임질 것도 아니잖아?
게다가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더 자국 선수 챙겨주는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기사 읽으면서도 부끄러웠고 댓글들 읽으면서도 부끄러웠던 또 한가지.
우리나라에 천재가 많지 않은 이유? 있어도 다 다른 나라로 가는 이유?
간단하다. 거지근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남이 해주길 바라는 거지근성.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나타나면 언론부터 설레발을 치기 시작해서
연맹이니 협회니, 관심 없던 사람들까지 그 분위기에 동조해 그 천재에게 온갖 부담을 주는 거지근성.
브라이언 오서 코치 말대로 김연아 선수의 진로와 앞날은 김연아 선수의 인생이니 김연아 선수가 결정하는게 당연하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기 전에 각자의 삶에나 더 신경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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