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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대한 고찰

by 괴수땅콩 2009. 8. 13.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해 안 가는 문화 중 하나가 혈액형이다.

한국에 오니 사람들이 초면에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혈액형 이였다.

내 혈액형이 B형이라고 하니, 여자들 반응이 조금 재미있었다.

“너 성격이 이렇지, 저렇지?“

“어우, 얘도 B형이야”


(ㅡ_ㅡ??)


대부분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니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다혈질에

AB형은 싸이코고

O형은 활발한 사람이였나?


여하튼,

사람의 혈액형은 ABO식 분류법에 따라 A,B,O,AB형으로 나뉜다.

근데 혈액형 관련 글들을 보면, 도데체가 어떻게 사람의 성격을 4가지로 분류한단 말인가?

말이 안 된다. (살짝 더 추가하자면, 혈액형도 세분화 시키면 수만가지의 혈액형이 존재한다네요!)

-김병권님 정보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며, 모두 다 다른 성격과 취향 그리고 가치관이 있다.

  

혈액형 논쟁은 일본과 우리나라 외에선 찾아볼 수도 없고, 과학적 근거도 없다.

  

일본에 한 잡지사에서 1971년에 마사히코 노미라는 과학자도 아닌, 왠 스모 관련 기자가 만든 혈액형 관련 책에서 이 모든 재앙이 시작 되었다...(두둥)

 

 

 

 

물론 사람들이 “심심해서 보는 거지 왜 그렇게 심각하셈?” 이라고 하겠지만, 여성분들 미니홈피에 가면 적어도 반 이상은 ‘B형 여자는 이래요...’ 이런 글들을 보는 게 다수.

그 내용을 보자니 참... 웃음 밖에 안나온다.

스크랩물로 마치 자신이 감수성이 풍부한 그런 사람으로 포장하려고 들지 마라.

그리고 자신은 A형이기 때문에, B형이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도 안 되는 자기 합리화 하지 마라.


혈액형을 믿는 사람들을 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도가 심한 사람들도 많다.

거의 혈액형 노이로제 수준으로 그 사람들 스스로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색안경을 끼는 게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개인적으로 초면에 아무리 할 얘기가 없어도 혈액형 묻는 사람이 제일 한심하다.

 

 

자, 여기서 혈액형 테스트의 진실을 파헤쳐보자.

이런 글이 넘쳐나다 보니,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바넘 효과 (Barnum effect)' 란,


19 세기 말 곡예단에서 사람들의 성격과 특징 등을 알아 내는 일을 하던 바넘(P.T. Barnum)에서 유래하였다. 1940년대 말 심리학자인 포러(Bertram Forer)가 성격 진단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한 까닭에 '포러효과'라고도 한다.


포 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성격 테스트를 한 뒤, 그 결과와는 상관없이 신문 점성술 난의 내용 일부만을 고쳐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이 테스트 결과가 자신의 성격과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학생들이 평가하도록 하였다. 자신이 받은 테스트 결과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성격과 잘 맞는다고 대답하였다.


포 러가 학생들의 성격 진단 결과로 나누어 준 점성술 난의 내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을 기술한 것이다. 포러는 실험을 통해 보편적 특성을 개개인에게 적용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알아보고, 그 결과로 바넘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사 람들은 보통 막연하고 일반적인 특성을 자신의 성격으로 묘사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특성이 있는지의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으로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좋은 것일수록 강해지는데, 이처럼 착각에 의해 주관적으로 끌어다 붙이거나 정당화하는 경향을 말한다.

(백과사전 펌)

 

  

쉽게 얘기하자면,

혈액형 심리 테스트 같은 경우 누구나 해당될 만한 추상적인 내용을 보고 나에게만 해당 되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심리다.


예를 들어보자.

B형 여자라는 글을 검색해보니

“기본적으로 자유롭고 싶어 함”

자유를 그럼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단지 자신의 혈액형이기 때문에, 혹은 아니기 때문에 맞는 것처럼 보이고,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런 혈액형 문화는 조금 더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되어야 한다. 과학적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에 불과 하는 혈액형 더 이상 서로 욕하지도 말고, 열 올리지도 말고, 남에게 상처 주지도 말고,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도 가지는 일이 없길 바란다.

 

 

 

 


  

 

(감사합니다!)